버핏의 후계자, 그레그 아벨은 누구인가?｜조용한 천재의 리더십과 투자 철학

2025년 5월, 워렌 버핏이 연말에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공식 발표와 함께 그의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Greg Abel)이 지명되었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하나죠.
“그는 과연 워렌 버핏의 철학을 계승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그레그 아벨의 생애, 경력, 버핏과의 인연, 투자 스타일까지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

1. 그레그 아벨은 누구인가?｜캐나다 출신의 조용한 전략가

그레그 아벨은 1962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던 평범한 청소년이었지만, 학업과 근면함으로 대학 시절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 1984년, 앨버타 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 이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회계사로 커리어 시작
• 1992년, 지열 에너지 기업 CalEnergy 입사
• 1999년, 해당 기업이 MidAmerican Energy를 인수하며 CEO에 오름
• 이후 MidAmerican은 버크셔 해서웨이에 인수되며, 아벨도 버핏 체제에 합류

정리하자면, 그는 금융과 에너지, 실물 산업을 두루 경험한 ‘현장형 경영자’입니다.

---

2. 워렌 버핏과의 인연｜믿음과 신뢰로 만들어진 20년

아벨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버핏과 함께 일하며, 비보험 부문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 2014년: MidAmerican은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로 이름 변경
• 2018년: 버핏은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승진
• 2021년: 찰리 멍거가 실수(?)로 “아벨이 후계자다” 발언 → 공식 인정 분위기 형성
• 2025년: CEO 공식 지명

버핏은 아벨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레그는 나보다 더 열심히, 더 효과적으로 일합니다.”
“그는 기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돈보다 평판과 사람을 중시합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킨 신뢰의 리더가 선택받은 것이죠.

---

3. 그의 투자·경영 스타일은 버핏과 다를까?

사실 아벨은 워렌 버핏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경영자입니다.
둘 다 가치투자를 중시하긴 하지만, 아벨은 보다 실무형이고 에너지·인프라 중심의 확장 전략을 선호합니다.

✦ 공통점

• 장기적 관점의 가치투자
•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사업 선호
• 기업 문화와 리더십의 질을 중시

✦ 차이점

• 버핏: 인내형 투자자, 인수보다 보유에 무게
• 아벨: 실행형 경영자, M&A나 구조 개선에도 유능함

예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를 이끌며 신재생 에너지, 전력망 인프라, 가스 파이프라인 등 미래 성장동력을 조용히 확대해왔습니다.
“버핏은 판단의 예술가, 아벨은 시스템 설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

4. 앞으로의 과제｜버핏 없는 버크셔, 아벨의 시대

그레그 아벨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기업 중 하나를 맡게 되었습니다.

• 2,500억 달러 (한화 약 337조 5,000억 원)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
• 3,500억 달러 (한화 약 472조 5,000억 원) 이상의 현금 보유액
• 보험, 철도, 에너지, 소비재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

그는 “버핏의 원칙은 존중하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버핏 이후의 첫 투자 결정, 현금 활용 방식, 애플 등 주요 종목에 대한 태도 등을 통해
그의 리더십을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조용한 전환, 그러나 거대한 발걸음

그레그 아벨은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도 않고, 스포트라이트를 즐기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력과 실무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05.05 - [부동산과 경제/주식 정보] - 워렌 버핏의 마지막 주주총회와 가치투자의 철학｜그의 생애와 후계자까지 총정리

워렌 버핏의 마지막 주주총회와 가치투자의 철학｜그의 생애와 후계자까지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