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세요. 욕심내지 말고.”
이 한마디가 워렌 버핏의 삶과 철학을 모두 설명해주는 건 아닐까요?
2025년 5월 3일,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는 단순한 기업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이날은 94세의 워렌 버핏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역사적인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주총, 그리고 다음 시대를 위한 인계
2025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은 마치 하나의 축제 같았습니다.
‘자본주의의 우드스톡’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투자자들이 운집했고, 버핏의 마지막 CEO 연설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렉 아벨(Greg Abel)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현재 비보험 부문을 이끌고 있는 아벨은 안정성과 실무능력 면에서 찰리 멍거와 함께한 철학을 계승할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죠.
“나는 단지 등불을 들고 길을 비췄을 뿐입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사람들이 그 빛을 이어가야 합니다.”
💬 그가 남긴 마지막 주총 명언들, 투자자들이 주목한 순간들
버핏은 이날 여러 인상 깊은 발언을 남겼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핵심 메시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역은 무기가 되어선 안 됩니다.”
→ 그는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와 협력하는 자세가 장기적 번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날은 미국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 미국의 시스템, 자유, 기회에 대한 깊은 감사와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 “우리는 100억 달러를 투자할 뻔했고, 앞으로 1,000억 달러도 가능하다.”
→ 투자 기회는 예측이 아니라 준비의 문제라는 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최근 시장의 움직임?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에 과민반응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조언했습니다. - “부자가 되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 이미 이룬 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불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 “버크셔의 미래는 그렉 아벨의 손에서 더 밝아질 것입니다.”
→ 후계자에 대한 신뢰와 희망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들은 단순한 재무 조언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지혜처럼 들렸습니다.
이날 오마하에 모인 투자자들은 단순히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아니라, 워렌 버핏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껌 팔던 소년에서 세계적인 투자자의 길로
워렌 버핏은 1930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습니다.
7살에 ‘1000달러를 버는 1000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은 그는, 콜라와 껌을 팔며 장사 수완을 익히기 시작했죠.
11살에 처음으로 주식을 사고, 14살에 부동산에 투자할 정도로 이른 나이에 금융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네브래스카대학교에서 학부과정을 마친 후, 그는 뉴욕의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으로 진학합니다.
이곳에서 바로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과 데이비드 도드(David Dodd)의 지도를 받으며
‘가치투자(Value Investing)’의 철학적 뼈대를 갖추게 됩니다.
이후 평생의 파트너가 되는 찰리 멍거와 함께 단기 수익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질 좋은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철학을 완성해나갔습니다.
가치투자, 버핏이 말하는 진짜 부자의 길
워렌 버핏의 투자는 늘 단순합니다.
복잡한 금융기법보다 이해하기 쉬운 비즈니스 모델을 중요시했고, 사람과 기업의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가졌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그는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리고 애플 등에 오랫동안 투자했습니다.
애플은 한때 “기술주는 피하라”던 그의 철학과 상충되는 듯 보였지만, 브랜드와 생태계의 강력한 잠재력을 간파한 장기투자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10년 동안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그가 남긴 삶의 방식, 그리고 부의 진짜 가치
워렌 버핏은 1958년에 산 오마하의 집에서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사치보다 절제, 부의 과시보다는 기부를 택한 그는, 현재 재산의 99% 이상을 자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그의 모습은 단순한 부자가 아닌, ‘지혜로운 자본가’의 전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할 때도 그는 상업 항공편을 이용했고, 자신이 애용하는 맥도날드 아침 세트 가격에 따라 커피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검소함도 투자다”라는 명언이 어울리지 않을까요?
마무리하며: 워렌 버핏에게 배우는 장기투자의 본질
워렌 버핏의 생애는 ‘복리의 마법’과 ‘지속 가능한 신뢰’를 보여준 한 편의 교과서입니다.
단순히 돈을 불리는 기술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을 위한 투자란 무엇인가를 묻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오늘날처럼 단타가 유혹하는 시장 속에서도
우리는 그가 말한 한 문장을 다시 떠올려야 합니다.
“성공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걷는 것이다.”
2025.05.05 - [부동산과 경제/주식 정보] - 그레그 아벨의 투자 스타일과 철학: 버핏의 유산을 지키는 조용한 경영자
그레그 아벨의 투자 스타일과 철학: 버핏의 유산을 지키는 조용한 경영자
2025년,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그레그 아벨(Greg Abel)이 후임으로 지명되었습니다. 버핏의 후계자로서 아벨은 어떤 투자 철학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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