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마다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고, 무기력해진 적 있으신가요?
특히 날이 흐리거나 해가 짧아지는 시기에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기분 장애의 한 종류입니다.
1.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은 특정 계절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우울증의 한 유형으로,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시작되어 봄에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계절에 따라 햇빛의 양이 줄어들면서 생체리듬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단, 사람에 따라 시작되는 계절이나 유발 요인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된 원인은?
- 일조량 감소 → 세로토닌(행복 호르몬) 감소
- 생체 리듬(서카디안 리듬) 변화 → 수면-기상 주기 불균형
- 멜라토닌(수면 호르몬) 증가 → 피로, 졸림 증가
2. 주요 증상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 중 3개 이상,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과도한 수면
✅ 무기력하고 쉽게 피곤해짐
✅ 식욕 증가 및 탄수화물(단 음식, 빵 등) 과다 섭취
✅ 체중 증가
✅ 집중력 저하
✅ 혼자 있고 싶고 외출이 꺼려짐
✅ 일이나 일상에 대한 흥미 상실
✅ 예민하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남
✅ "그냥 다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듦
3. 계절성 우울증과 일반 우울증, 무엇이 다를까?
우울감을 느낀다고 해서 모두 같은 우울증은 아닙니다.
특히 계절이 바뀔 때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은
일반적인 우울증(Major Depressive Disorder)과는 발생 원인과 경과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표는 두 가지 유형의 우울증을 비교한 것입니다.
▶ 우울증 유형별 비교
구분 항목 | 계절성 우울증 (SAD) | 일반 우울증 (MDD) |
발생 시기 | 주로 가을~겨울, 드물게 여름 |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 |
반복성 |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 | 반복 가능하나 불규칙 |
원인 | 햇빛 부족, 생체리듬 변화 등 환경 요인 | 스트레스, 트라우마, 성격 요인 등 심리적 원인 |
주요 증상 | 무기력, 과수면, 탄수화물 갈망, 체중 증가 | 무기력, 불면,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 |
회복 경향 | 계절 변화로 자연스럽게 완화됨 | 개입 없이는 지속되거나 악화 가능 |
치료 반응 | 광선치료(Light Therapy)에 효과적 | 약물·심리치료 병행 필요 |
발병 경향 | 여성에게 더 흔함, 20~30대에서 주로 발병 | 전 연령·성별에서 다양하게 발병 |
◆ 계절성 우울증은 명확한 이유가 없어도 생길 수 있습니다.
→ 밝은 성격의 사람도 계절 변화에 따라 생리적으로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음
◆ 일반 우울증은 주로 개인적인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이 뚜렷한 경우가 많습니다.
→ 환경이 바뀌어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나에게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특히 우울 증상이 계절에 따라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심리상담센터를 통한 진단과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이런 신호가 있다면 즉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혹은 진료를 고려해야 하는 위험 신호입니다:
🔴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움 (출근/등교, 식사, 청소 등)
🔴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분노가 폭발함
🔴 수면이 지나치게 많거나 심각한 불면이 지속
🔴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사고 반복
🔴 극단적인 상상이나 무감각함이 계속됨
※ 증상이 반복적이고 계절성 패턴을 보인다면 단순 우울감이 아닌 진단 가능한 기분장애일 수 있습니다.
5. 계절성 우울증 치료 방법
1. 💡 광선치료 (Light Therapy)
- 전문 의료용 라이트 박스를 이용해 매일 일정 시간 강한 빛에 노출
- 겨울철 일조량 부족을 보완해 생체리듬과 기분을 회복시킴
- 자가 시도보다는 전문가 처방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안전
2. 💊 약물치료
- 항우울제(SSRIs 등)를 계절적으로 복용
-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적 진단 후 조절 필요
3. 🧠 인지행동치료 (CBT)
- 부정적인 생각 패턴을 교정
- 비슷한 시기에 반복되는 감정 변화를 다룰 수 있는 대응 전략 훈련
4. 🌿 생활습관 개선
- 햇빛이 드는 곳에서 아침 15분 이상 걷기
- 낮 동안 꾸준히 활동 유지
- 일정한 기상·수면 습관 유지
- 가벼운 유산소 운동 (걷기, 요가, 스트레칭)
- 규칙적 식사와 수분 섭취
예방 및 자가관리 팁
- 겨울철에는 조명 밝기 조절, 아침 산책 루틴 만들기
- 식욕 폭발 시, 단순 탄수화물 대신 복합 탄수화물 섭취
- 감정 일기나 감정 추적 앱 활용해 정서 패턴 관찰
- 주기적으로 심리상담 및 건강 상태 점검
마무리하며|"감정도 계절을 탑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물학적, 환경적 반응입니다.
그렇기에 참거나 숨기기보다는 조기에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이 무겁게 내려앉는 계절에도, 적절한 도움과 관리로 다시 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www.ncmh.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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